올해 상반기에는 바이오벤처 업체들의 해외시장 진출이 두드러졌다. 지난 2000년 초에 대거 설립됐던 바이오 기업들이 최근 연구성과를 가시화함에 따라 미국 유럽 등 바이오 선진국을 중심으로 잇따라 러브콜이 오고 있는 것.셀트리온,파나진,내츄럴엔도텍,뉴로제넥스 등은 의약품을 비롯해 화장품 원료와 건강기능식품 분야에 이르기까지 앞선 기술력을 과시하며 해외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한·미 합작 바이오벤처 기업인 셀트리온은 최근 다국적 제약회사인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사와 10년간 20억달러 규모의 바이오 신약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은 2007년부터 송도신도시 자체 공장을 통해 BMS의 관절염 치료용 신약 '아바타셉트'를 비롯해 BMS에서 개발하는 신약을 생산,공급하게 된다. 파나진은 미국 PPL사에 인공 DNA 유사체인 PNA의 기술수출과 공동마케팅을 위한 전략적 협력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파나진은 PNA를 이용한 신약개발에 필수적인 전임상 및 임상시험,제품 생산에 필요한 대량 생산 기술을 PPL에 수출하고 초기 기술료 및 상용 기술료를 확보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내츄럴엔도텍은 미국의 선바이오사와 식물성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 식품인 '에스트로몬'의 100만달러어치 수출계약을 맺었으며,서울대 벤처기업인 뉴로제넥스는 오는 9월부터 스위스 화학기업 시바 스페셜티 케미칼스에 3년간 1000만달러 규모의 펩티드 성분 화장품 원료를 공급할 예정이다.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해외 임상시험도 활발하다. 바이로메드는 내년 초 중국 바이오기업 노스랜드와 공동으로 중국에서 관상동맥질환 치료용 유전자 치료제의 임상시험에 나설 계획이다. 또 최근 미국 임상 대행업체인 젠티애와 미국 현지에서 이 치료제의 임상시험에 나서기로 계약을 맺었다. 티슈진은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자체 개발한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신약 '티슈진-C'의 임상시험 허가를 신청했다. 티슈진은 미국 현지 임상시험을 거쳐 오는 2008년께 티슈진-C를 발매할 계획이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