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따를 자 누구냐 .. 우즈, 시즌 5승 '포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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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의 독주를 누가 막을 수 있을까.
비제이 싱(42·피지)과 필 미켈슨(35·미국)이 애써 쫓아오면 타이거 우즈(30·미국)는 특유의 저력과 카리스마로 그들과의 간격을 더 벌린다.
남자골프 '빅3' 가운데 맨 먼저 시즌 5승 고지에 오른 우즈는 상금왕 다승왕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며 2005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 준비를 마쳤다.
우즈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CC(파70·길이 7230야드)에서 치러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NEC인비테이셔널(총상금 750만달러) 최종일 1오버파 71타를 쳤지만 4라운드 합계 6언더파 274타로 정상에 올랐다.
우즈는 지난 99년부터 2001년까지 이 대회 3연패에 이어 네 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우승 상금 130만달러를 받은 우즈는 시즌 상금이 859만2674달러로 이 부문 1위를 지키면서 생애 첫 '시즌 상금 1000만달러 돌파'도 바라보게 됐다.
우즈는 특히 올해 5승 가운데 마스터스 브리티시오픈 등 메이저대회와 NEC인비테이셔널 등 특급 대회에서 3승을 올리는 저력을 과시했다.
우즈는 2년 전 아메리칸익스프레스챔피언십 이후 두 번째로 최종일에 오버파 스코어로 우승했지만 최종 라운드를 선두로 나선 37차례 대회에서 34승을 올리는 '역전 불허'의 신화도 이어갔다.
우즈는 프로통산 45승으로 골프 역사상 다승 랭킹 7위에 올랐다.
3라운드 공동 선두 케니 페리(45·미국)가 마지막 6개 홀에서 5개의 보기를 범하며 무너지는 사이 올해 마스터스에서 우즈와 연장 접전을 펼친 끝에 2위를 했던 크리스 디마르코(37·미국)가 최종일 선전하면서 2위를 차지했다.
합계 5언더파 275타로 우즈와는 1타차였다.
3라운드에서 이미 우승 경쟁에서 탈락했던 싱은 이날 3언더파를 기록,합계 4언더파 276타의 공동 3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1주 전 USPGA챔피언십 우승자 미켈슨과 최경주(35·나이키골프)는 합계 10오버파 290타로 공동 51위를 차지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