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C코드-바이오] (기고) 바이오산업 장수비결 "시장에 충실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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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산업이 최근 호황기를 맞고 있다.
줄기세포 연구가 실용화 단계에 접어드는 등 고무적인 연구성과가 잇따라 쏟아져 나오고 있고 바이오벤처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시장이 바이오를 새로운 유망산업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바이오산업이 이렇게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얻게 된 것은 바이오벤처들이 지난 2000년 대거 쏟아져 나온 이후 시장에서 생존하는 법을 배워왔기 때문이다.
시장을 바라보지 못하는 기업은 죽은 기업이다.
연구를 위한 연구가 아닌 시장의 수요에 맞는 연구를 해야 한다.
이러한 시장중심의 사고가 바이오산업을 진정한 유망산업으로 일궈낼 것이다.
선진국의 사례에서처럼 우리는 벤처기업,연구기관의 활발한 기술이전을 통한 새로운 순환고리를 정착시켜야 한다.
벤처기업은 아이템 발굴,사업성 검토,신규 가능성을 제시하고 대기업은 이를 시장의 요구에 맞도록 대량생산,유통,마케팅을 책임지는 어찌보면 교과서적인 협업의 실현이 필요한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나라 현실에서는 이러한 부분이 미약한 것이 사실이다.
파트너링을 통한 새로운 제휴,공동연구,기술이전 등이 더욱 확대돼야 한다.
즉 '모든 것을 혼자하려고 하지 말라'는 것이다.
최근 들어 주목할만한 점은 비(非)바이오기업의 바이오기업 인수나 지분인수 등 다각적인 형태로의 바이오업계에 자본유입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바이오분야에 새로운 투자로 인해 산업이 발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일단 긍정적이다.
그러나 단기 투기성 자금의 유입으로 인해 바이오산업이 단순히 머니게임의 장으로 변하고 있다는 걱정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바이오벤처 기업 자신이다.
투자가 이뤄지는 만큼 기대에 걸맞은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
호황기를 누리는 만큼 어깨는 더욱 무거워진 셈이다.
바이오산업에도 장인정신이 꿈을 이루어 낸다.
바이오산업은 대표적인 하이리스크-하이리턴 산업이다.
수없이 많은 연구 결과들이 쏟아져 나오지만 그 중에 기술성,시장성,경제성으로 인정받아 산업화되는 기술은 많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장인정신이 그 무엇보다도 성공을 좌우한다.
바이오산업이 가야할 길은 아직 멀다.
그러나 시장 중심의 사고와 협업의 자세,장인정신으로 무장한다면 바이오기업의 성장을 막을 것은 없다고 본다.
가능성에 대한 신념으로 바이오에 대한 꿈을 함께 이루어 나가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