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8월말 부동산 대책발표로 부동산 경기가 위축될 경우 주택담보대출 수요도 줄어들 전망이어서 은행들의 자금운용난도 심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따라서 대응책 마련에 은행들이 분주합니다. 최은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정부의 8월말 부동산 대책이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이어질 경우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위주의 여신 운용 전략도 수정이 불가피합니다. 은행권에서는 '미리 기업대출을 늘리거나 주택담보대출비중을 줄여 적극적으로 대비하자'는 입장과 '정부 발표와 고객 반응을 좀더 지켜보자'는 입장이 맞서고 있습니다. 우선 여전히 중소기업대출에 보수적인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조심스러운 입장입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준비 중"이라고 하면서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주택담보대출이 감소하더라도 고객 리스크 관리 등의 서비스지원으로 우량 고객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며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CG) 은행별 중소기업대출 잔액 추이 (8월18일현재 중기대출 잔액 막대그래프. 막대부분 중 증가분 다른색깔로. 증가분-괄호안 수치) 한편, 우리은행은 8월에만 중소기업대출을 7500억원 늘리면서 주택담보대출 수요를 대체할 새로운 자금운용처 선점에 나섰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주택담보인정비율 하향조정으로 줄어든 대출금 부분을 저축은행이 지원하도록 하는 상품을 개발중이어서 '경쟁력있는 주택담보대출상품으로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도 엿보입니다. CG) 8월 은행별 수신규모 추이 하나은행은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제재가 시작된 7월부터 아예 수신 규모를 줄였습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올 상반기부터 전체 대출 중 주택담보대출비중을 줄여와 8월 대책에 대해서도 특별히 검토하고 있는 부분이 없다.”고 말해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강도 높은 부동산 대책이 윤곽을 드러내는 가운데 은행들은 '좀 더 지켜보자'는 신중파와 '재빨리 대비하자'는 행동파로 갈려 정부의 부동산 대책발표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최은주기자 e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