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대표 이금희)은 1959년 국내 최초로 유산균 정장제를 독자 기술로 개발한 데 이어 63년 활성 지속성 비타민 프로설티아민 합성에 성공하는 등 일찌감치 바이오 산업에 눈을 돌려 왔다. 위궤양 치료제 라니티딘,항암제 시스플라틴,퀴놀론계 항생제 시프로플록사신,오플록사신,레보플록사신 등 원료 의약품 개발에도 성공을 거뒀다. 일동제약은 이 같은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지난해 개발한 항암제 신약 '하이루비신'의 임상 시험에 올해 말 나선다. 하이루비신은 곰팡이와 세균의 중간 형태 미생물인 방선균을 이용한 항암제로 발효 공법에 의해 생산되는 국내 최초의 신약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이루비신은 최근 완료된 전임상 시험에서 기존의 안트라사이클린계 항암제에 비해 안전성이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동은 하이루비신 외에 인체 단백질 'Akt'를 억제하는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항균제로는 기존 리네졸리드 약물보다 두 배 이상 치료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는 'IDR5022'를 개발,현재 독성 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밖에 산업자원부 지원으로 단백질 생성에 관여하는 무기질 성분인 PDF를 억제하는 항생제 신약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개량 신약(제네릭 의약품) 분야에서도 고혈압 치료제,항전간제 등에서 국내 최초 제네릭 의약품을 선보이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일동은 고부가가치 신소재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의약품과 식품 부문에서 생명공학 기술을 이용해 미생물 살충제,단클론성 항체,계란항체,달맞이꽃 종자유 등 신소재를 개발했으며 앞으로 이를 상품화하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또 프로테오믹스 기술을 이용해 현재 생산 중인 20여종의 유산균 원료 품질을 향상시키는 등 기능성 유산균 분야에서도 우위를 차지한다는 목표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