툴젠(대표 신우현)은 유전자의 기능을 조절하는 '유전자 스위치' 원천기술 보유 업체다. 툴젠의 핵심 기술인 '진그립'은 유전자에 결합하는 징크 핑거 단백질(ZFP)을 이용,유전자 기능을 선택적으로 조절하는 신개념 원천기술이다. 이 같은 기술은 전 세계에 툴젠과 미국의 바이오벤처 업체 한 곳 등 2개 회사만이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유전자의 비정상적인 기능으로 인해 생기는 질병에 대한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일례로 암세포에서 만들어진 혈관생성 단백질은 새로운 혈관을 만들어 암을 번지게 하는데 유전자 스위치를 만들어 이를 억제하면 암세포 증식을 차단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아울러 진그립 기술을 이용하면 줄기세포 분화 조절과 세포 치료제 개발도 가능하다. 툴젠은 20개 이상의 해외 기업과 협약을 맺고 기술 이전과 연구,치료제 공동 개발을 추진 중이다. 올 하반기 미국의 유전자 치료제 개발 전문회사와 심혈관 치료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키로 했으며 내년에는 항암제에 대한 전임상 시험에 나설 예정이다. 연구소장인 김진수 박사는 관련 기술로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 등 유명 저널에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