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로에서 황색신호가 들어오면 차를 멈추고 창문을 열지마라.' 국제유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급등세를 보이자 USA투데이는 이 같은 내용의 자동차 기름값 절약을 위한 10계명을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 주말 미국 주유소에서 갤런당 휘발유 값이 평균 2.59달러를 기록했고 시카고에서는 2.8달러까지 올라 갤런당 3달러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기름값 절약을 위해 운전습관을 바꾸고 차량 정비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USA투데이는 타이어 공기압이 낮을 경우 연료 효율이 4∼10% 정도 줄어든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매뉴얼에 나와있는 적정 공기압을 확인하고 항상 이를 유지해야 하며 타이어 교체시에도 마모가 되지 않은 새 제품을 사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또 옥탄가가 높은 기름은 실린더 내의 이상폭발을 줄여 엔진 수명을 연장시켜주지만 값이 비싼 만큼 일반 차량의 경우 보통 수준의 옥탄가를 가진 휘발유를 사용하는 것도 비용을 줄이는 방법으로 꼽혔다. 하지만 벤츠처럼 고급차의 경우 옥탄가가 높은 연료를 쓰는 게 좋다. 운전 습관도 중요하다. 교차로에서 황색신호가 들어오면 멈추는 게 좋다. 교차로 통과를 위해 급가속을 하는 경우 연료 소모량이 크게 늘어나기 때문이다. 불필요한 물건을 차에서 꺼내야 하며 점화 플러그 및 공기 필터는 자주 교체해줘야 한다. 에어컨은 켜지 않는 게 좋지만 창문을 열면 공기저항이 발생해 큰 효과를 볼 수 없다. 혼다 시빅 모델의 경우 창문을 열고 달리면 에너지 효율이 4% 줄어든다. 이와 함께 엔진 내부의 마찰을 최소화할 수 있는 엔진오일을 사용하고 특히 마일리지 혜택이 있는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직접적으로 연료비를 줄일 수 있다. 이 밖에 자영업자의 경우 차량 유지·관리비 전체를 세무당국에 신고하는 등의 방법을 활용,세금을 절약할 수 있다. USA투데이는 "자동차 운전자들이 운전 습관을 고치고 점화 플러그를 교체하는 것만으로도 연료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