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아시아의 중심 국가로‥김영순 <크레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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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순 < 크레듀 대표 mryoung.kim@samsung.com >
몽골에 대한 첫 느낌은 광활함이었다.
눈앞에 펼쳐지는 드넓은 초원과 푸른 하늘.역사상 가장 넓은 제국을 가장 짧은 시간에 건설했던 칭키즈칸의 나라.한반도의 14배에 달하는 넒은 땅에 인구는 250만명에 불과해 황량한 느낌마저 들었다.
지난 광복절 연휴에 교육인적자원부 김영식 차관 이하 관계자들과 함께 처음으로 몽골을 방문했다.
짧은 여정에 발빠르게 진행됐던 많은 일은 우리 교육산업의 글로벌 위상을 한층 높이는 것이었기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주로 몽골의 교육정보화 추진을 위한 양국 간 협력을 논의하였는데 우리나라는 몽골에 PC를 지원하고 향후 교육방송국 설립에서부터 원격교육센터에 이르기까지 포괄적인 교육정보화 추진을 위한 기술 지원을 하기로 했다.
실제 가서 본 그들의 교육환경과 생활상은 예상보다 열악했다.
마치 우리의 60,70년대를 보고 있는 듯했다.
그래서인지 그들은 우리를 '형님의 나라'라고까지 부르며 우리의 앞선 정보화 노하우를 경청하고 하나라도 더 얻으려는 열의를 보였다.
e러닝 사업을 하는 입장에서 보자면 몽골은 아직 매력적인 시장은 아니었다.
경제력이 낮고 정보 인프라가 미흡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먼저 겪은 경험을 전하는 것은 IT 선진국이나 형님 나라라는 치사(?)가 아니라도 그 자체로 뿌듯한 보람이 있었다.
지금은 비단 몽골뿐만 아니라 많은 나라가 우리의 IT혁명을 부러워하고 노하우를 알고 싶어한다.
그동안 우리가 정보화 혁명 속에 겪은 수많은 갈등과 회의가 모두 발전을 위한 고통이었고 선도자의 어려움이라는 걸 몽골 방문을 통해 새삼 깨달았다.
우리나라가 물리적인 힘으로 주변국을 리드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지식정보화의 힘은 우위에 있다.
교육인적자원부와 산업자원부 등이 힘쓰고 있는 e러닝 국제화의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다.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는 'e러닝 테마관'이 운영되어 우리의 e러닝 정책과 기업을 홍보하고,다가오는 교육의 미래를 보여줄 예정이다.
동북아 리더…이런 작은 한 걸음에서부터 해법을 찾아보는 게 어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