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여기 오셨어야 했는데….부모님께서 몇 년 동안 계속 따라다니셨는데 정작 우승할 때는 오시지 못했어요." 세이프웨이클래식에서 미 LPGA투어 첫승을 올린 강수연은 대회 후 가진 인터뷰에서 18번홀을 마친 뒤 눈물을 흘린 이유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강수연은 "우승을 차지해 너무 행복하다"며 "그동안 너무 오래 기다려왔다"고 말했다. -12번홀에서 티샷이 나무에 맞고 페어웨이에 떨어진 덕분에 버디까지 잡았는데. "그 샷이 바로 전환점이 됐다.12번홀 전까지 장정 선수가 기세를 올리며 나를 쫓아오고 있었다.하지만 거기서 버디를 잡은 뒤 내가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들었다." -지난 몇 년 동안 어려움을 겪었는데. "미국으로 건너온 뒤 빨리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런데 내가 기대했던 것보다 오래 걸렸다.그것이 슬럼프의 이유다." -연습할 때 주로 신경을 쓰는 부분은 어떤 것인가. "퍼팅에 집중하고 있다.내가 한국에서 계속 골프를 했다면 아이언샷을 퍼팅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겠지만 미국에서 좋은 스코어를 올리기 위해서는 퍼팅을 잘해야 한다." -왜 미국에서는 퍼팅이 더 중요한가. "한국 골프장은 홀마다 그린이 두 개씩 있어 그린 크기가 매우 작다.그래서 좋은 스코어를 내려면 아이언샷을 잘 쳐 그린에 올려놓기만 하면 된다.하지만 미국의 골프장은 그린이 커서 올려놓기가 쉽다.대신 퍼팅이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