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외제약(대표 이종호)은 첨단 신약개발 기술 속도를 빠른 시간 안에 따라잡기 위해 미국 일본의 선진 업체와 연구개발(R&D)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신의약품 원료의 합성 기술 및 제제 기술에 관한 한 국내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이 회사는 1983년 중앙연구소를 설립,독자적 R&D를 추진해 왔다. 이어 1992년에는 일본 주가이제약과 함께 국내 최초의 R&D 합작 벤처기업인 C&C신약연구소를 설립하고 2001년에는 미국 시애틀에 생명공학연구소를 개설하는 등 국내외 연구소 간 R&D 네트워크를 통해 시너지를 얻고 있다. 특히 시애틀 연구소는 미국의 케모지노믹스(유전자학과 조합화학을 접목시켜 단시간에 신약을 개발하는 기술) 전문가인 마이클 칸 박사를 소장으로 영입,암 당뇨병 분야의 유력 신약후보 물질을 개발 중이다. 신약 개발 못지않게 중요한 제제연구 분야에서는 효과가 오래 지속되는 먹는 약 리포좀(흡수를 높여주는 세포구성 물질)을 이용해 물에 녹지 않는 약물의 수용성을 높인 주사제 및 경구복용제 등을 꾸준히 연구해 오고 있다. 의약품의 부작용은 최소화하고 유효성을 극대화한 DDS(피부나 점막 등을 통해 약물을 전달하는 체계) 제제와 광학활성물질 분리기술을 적용한 의약품 원료를 개발,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갖춰나가고 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