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정유 인수가 악재? ‥ SK㈜ 자금부담 우려 약세…STX는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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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정유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나선 SK㈜ 주가가 약세를 보인 반면 인천정유 인수가 힘들어진 STX 주가는 강세로 마감,눈길을 끌고 있다.
SK㈜ 주가는 22일 2.72% 떨어진 5만100원에 마감됐다.
국내외 증권사들이 막대한 인수 자금 부담을 지적하는 분석보고서를 잇따라 쏟아낸 게 악재였다.
SK㈜가 지난주 인천정유 인수전에서 써낸 입찰가격은 1조5000억원으로 알려졌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천정유 인수는 SK㈜의 재무구조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JP모건은 향후 2~3년간 석유정제 이윤 확대 전망은 긍정적이지만 인수 대금을 과도하게 지불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도 인수 대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차입에 의존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SK㈜는 이에 대해 "전체 인수 대금 가운데 8000억~9000억원만 채권단에 지불하고 나머지는 인천정유의 자본 확충에 사용할 계획인 만큼 인수 대금은 결코 비싼 게 아니다"며 "현금흐름이 충분하기 때문에 자금 부담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주가를 떠받치지는 못했다.
이에 반해 STX는 0.66% 오른 1만5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증권은 "인천정유 인수 실패가 주가 측면에서는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2만1600원을 유지했다.
삼성증권은 그 근거로 과도한 인수 대금을 지불할 필요가 없는 데다 여유자금을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