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C코드-바이오] 뉴로제넥스 ‥ 초고속 세포 분석…신약물질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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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 세포 분석으로 더 나은 신약을 개발한다.'
신약 물질 개발업체인 뉴로제넥스(대표 신동승)의 목표는 제2의 암젠(Amgen)이다.
신개념 신약 탐색 기술을 활용,바이오 벤처의 신화인 미국 암젠사 같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뉴로제넥스는 서울대 생명과학부 김경진 교수가 2000년 설립한 신약개발 기업.김 교수 실험실이 생체 시계와 바이오 센서 연구력을 인정받아 국가지정연구실(NRL)로 선정됐고 그 연구 성과를 사업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바이오 벤처가 바로 뉴로제넥스다.
뉴로제넥스가 가진 핵심 기술은 세포의 의사소통 언어로 불리는 신호전달 체계를 분석하는 기술이다.
그동안 세포 단위에서 초고속으로 신약 물질을 탐색할 수 있는 약효평가 기술 연구에 주력,효율적이고 경제적인 약물 탐색법(막수용체 활성 분석)을 개발해 냈다.
이를 바탕으로 신약 개발에 나서 전립선암,비만,노인성 치매,당뇨 등의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전립선암 치료제로는 신개념의 펩타이드 물질(TRX101)을 개발,후기 전립선암에 효능을 보이는 선도 물질을 발굴해 해외 특허를 출원했다.
현재 후속 특허를 준비 중이며 연내 동물 실험을 마치고 2006년에는 전임상 시험에 나설 계획이다.
지방세포 대사를 조절하는 비만 치료제 개발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다.
2000여종의 생약으로부터 6∼7종의 효능 물질을 발굴해 냈으며 내년에 이들을 대상으로 전임상에 들어가 2007년에는 천연물 신약으로 본격 개발할 예정이다.
뉴로제넥스는 아울러 다수 유전자의 기능을 동시에 분석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 유전체학 분석 기술을 개발,미국 일본 유럽에 특허 출원했다.
이 기술은 대량의 유전자 기능을 신속하게 밝힐 수 있어 단백질 구조 연구 등에 새로운 툴로 활용 가능하다.
뉴로제넥스는 바이오서비스(www.bioservice.co.kr)라는 이름으로 국내외 기업 및 연구기관과 유전체 공동 연구에 나서고 있다.
뉴로제넥스는 아울러 신약 후보 물질을 조기에 사업화하기 위해 개발한 피부과학 소재 사업에서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
최근 스위스의 세계적 기업인 시바 스페셜티 케미컬즈에 3년간 1000만달러 규모의 기능성 원료물질을 독점 공급하기로 계약했다.
피부 세포 재생을 촉진해 주름을 개선해 주는 '보뜨 스킨 바이오클락 솔루션'(www.BODD.co.kr)도 시판,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신동승 사장은 "그동안 연구개발비로 30억원 넘게 투자해 세포 언어분석 기술을 개발해 왔다"며 "이를 바탕으로 신약 물질 개발에 나서 2010년에는 대한민국의 암젠으로 불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