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신도시 분양이 내년으로 늦춰진 가운데 그동안 비교적 관심을 끌었던 용인 지역의 주요 사업도 잇달아 분양이 연기되고 있어 주택 공급물량 부족이 예상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판교신도시 분양이 올 11월 일괄분양에서 내년으로 미뤄진 데 이어 판교 후광효과가 기대되는 용인에서도 분양 예정인 사업의 상당수가 지연되고 있다. 용인에서는 올해 초만 하더라도 30여곳에서 3만가구에 육박하는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대부분 사업장이 인허가 난항 등의 이유로 제때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신봉지구에서 상반기 분양을 추진했던 동부건설은 일러야 내년 초에나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용인이 과거 난개발로 지적을 많이 받던 곳이어서인지 인허가 절차가 굉장히 까다로워졌다"면서 "내년에나 가야 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성복지구에서 분양을 준비했던 벽산건설은 토지 확보에 문제가 있어 내년으로 사업을 연기했고 포스코건설은 시행사와의 협의가 원활치 않아 아예 사업을 포기했다. GS건설도 당초 상반기에 내놓으려 했던 물량들이 인허가 작업이 늦어지면서 10월에나 선보일 예정이며 일부는 내년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사업이 지연되면서 금융비용 증가로 인한 분양가 상승도 우려되고 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