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500대 기업의 매출 총액이 1년 만에 3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2년 63%에서 올해 86%로 커졌다. 지난 21일 중국기업연합회가 발표한 2005년 중국 500대 기업 명단에서 석유 회사 시노펙과 철강 회사 상하이바오강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매출을 비교한 결과 시노펙은 3위에서 1위로 뛰어올랐고,상하이바오강은 12위에서 9위로 상승했다. 두 회사의 매출은 각각 전년 대비 36%,34% 늘어난 6343억위안(약 80조원)과 1618억위안(약 20조원)을 기록했다. 양사를 제외한 10위까지의 순위는 국가전력망(74조원),페트로차이나(72조원),차이나모바일(25조원),중국공상은행(24조원) 순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거의 변동이 없었다. 하지만 500대 전체에선 112개 기업이 물갈이됐다. 중국 500대 기업의 지난해 매출 총액은 전년 대비 30% 증가한 11조7500억위안을 기록했다. 최근 4년 연 평균 매출 증가율은 24%다. 500대 기업에는 기간산업의 국유기업 비중이 높았으며,이들 기업의 매출 증가율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샤오닝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부주임은 이날 중국기업연합회가 명단 발표를 기념해 톈진에서 주최한 '기업 국제경쟁력 대토론회'에서 "중국 기업과 선진국 업체들 간 격차가 꾸준히 좁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