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기 43개월째 확장.. 닛케이 주가 4년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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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경기 확장 국면이 43개월째 이어지는 등 경기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주가가 4년 만의 최고치로 치솟았다.
일본 언론들은 22일 내각부의 자료를 인용,일본 경기의 확장 국면이 43개월째 지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02년 1월 바닥을 찍은 후 지난 7월까지 이어지고 있는 이번 경기 확장은 제2차 세계대전 후 세 번째로 긴 것이다.
전후 경기 확장 국면은 평균 33개월이었다.
일본의 경기 사이클은 14차례 있었으며,저점에서 피크까지 확장 국면은 1960년대 '이자나기 경기'가 57개월로 가장 길었다.
또 지난 80년대 말부터 90년 초까지 51개월 동안 '버블(거품) 경기'가 있었다.
일본의 경기가 확장국면인지,후퇴국면인지는 내각부가 각종 지표를 토대로 작성해 매달 발표하는 경기일치지수로 판단한다.
이 지수가 50을 넘으면 확장국면,이를 밑돌면 후퇴국면으로 해석한다.
정부측은 기업들의 실적이 지속적으로 좋아지고 있고 소비 시장도 살아나 경기 확장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케나카 헤이조 경제재정상은 이달 초 "경기가 정체 국면에서 벗어났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올해 실질 경제성장률(정부 예상치)이 전년 대비 1.6% 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시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기대에 못 미친다는 비판도 있다.
지속적인 경기 회복으로 도쿄증시 주가는 꾸준히 오름세를 타고 있다.
22일 닛케이 평균주가는 개장 직후 외국인 투자자로부터 대량 매수 주문이 들어오면서 급등,전 주말보다 160.78엔(1.31%) 오른 1만2452.51엔에 마감됐다.
이는 2001년 7월5일 이후 4년1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특히 경기 전망을 밝게 보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말부터 '일본주'를 대량 사들여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라쿠텐증권 경제연구소의 후카나가 히로유키 수석 투자전략가는 "닛케이 평균주가가 2001년 5월의 1만4556엔만 돌파하면 별 다른 저항 없이 1만5000엔대까지는 무난히 올라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