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때아닌 '문건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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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22일 서로 상대의 약점이 담긴 문건을 들이대며 격한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은 노무현 대통령의 비선조직이 만들었다며 전날 공개한 '국가발전의 정치적 조건에 관한 검토' 문건과 관련,"야당 파괴공작"이라고 규정하고 공세에 나섰다.
김무성 총장은 "연정 제안이 주도면밀한 시나리오에 의해 전개되는 한나라당 파괴공작 차원의 정치적 음모임이 백일하에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맹형규 정책위의장은 "과거 정권도 힘이 빠질 때 비선조직을 운영했지만 결과는 실패였다"며 "노무현 정권이 비선 코드조직에 의해 운영됐음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국정운영 정상화를 촉구했다.
그러자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팬클럽 '박사모' 회원들의 '사이버 전사대'가 여의도연구소 문건에 근거해 만들어진 당의 공조직이라고 비판했다. 전병헌 대변인은 "사이버 전사대 108개조는 여의도연구소가 제안한 대로 1000명의 핵심전위를 만들어 가고 있는 과정으로 보여진다"며 "보수 사이트를 활성화하고 언론사 중립사이트를 박사모 기지화하며,개혁사이트는 무력화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영식·김인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