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개인투자자가 코스닥기업인 썬코리아전자에 대해 '경영참여'를 선언한지 열흘도 안돼 경영참여를 포기하겠다며 보유주식을 일부 매각,눈총을 사고 있다.


개인투자자 손모씨는 지난 19일 경영참여 목적으로 갖고 있던 썬코리아전자 지분 8.81%(52만9003주) 가운데 3.5%(21만439주)를 장내매도,보유지분이 5.31%(31만8564주)로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또 보유목적과 관련해서도 경영참여를 포기한다고 밝혔다.


손씨는 앞서 올해 1월 썬코리아전자를 5% 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한뒤 이달 10일까지 지분을 꾸준히 확대,이 회사 신규섭 대표(25.26%)에 이어 2대주주가 됐다.


특히 이달 10일에는 보유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변경했었다.


이 소식으로 썬코리아전자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10일 1490원에서 19일에는 2140원으로 43%나 뛰었다.


손씨는 이에 대해 "경영참여 공시를 낸 뒤 주가가 예상외로 급등하면서 여러가지 점에서 부담을 느껴 주식을 판 것"이라며 "시세조종 의도는 없으며 시세차익도 크지 않다"고 해명했다.


손씨의 지분매각 가격은 주당 1715원으로 취득가격(1600~1730원)에 비해 다소 높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경영참여 목적으로 5% 이상 지분을 취득하는 '슈퍼개미'가 등장하고 있지만 실제 경영참여로 이어지는 경우는 별로 없다"고 지적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