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공사가 경기 고양시 일산2택지개발지구 개발사업을 원안대로 강행하겠다고 밝히면서 이 곳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산신도시 북동쪽에 위치하고 있는 일산2지구(25만1000평)는 C-1블록의 습지 보전 논란으로 1년째 공사가 부분 중단돼왔다. 22일 주공에 따르면 일산2지구에는 총 6000여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으로 오는 2007년 8월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인근 풍동지구에 비해 민간개발 분양물량이 적은 대신 임대물량(전체의 62%)이 많아 무주택 서민들의 내집 마련 기회가 될 전망이다. 작년 11월 30~33평형으로 구성된 주공뜨란채 1150가구가 나온 데 이어 다음 달 5년짜리 공공임대 1000가구가 선보인다. 수도권 택지지구에서 분양되는 마지막 5년 공공임대다. 임대아파트는 내년 중 총 2700가구가 추가로 공급된다. 내년에는 전용면적 25.7평을 초과하는 민간아파트 440가구가 C-2블록에서 나온다. 보전 논란을 빚은 C-1블록이 아파트용지로 민간에 공급될 경우 역시 중형아파트 449가구가 이 구역에서 공급돼 인기를 끌 전망이다. 일산2지구가 무주택 서민들의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뛰어난 입지 때문이다. 일산·파주신도시와 가깝고 경의선 복선전철 풍산역(내년 개통 예정)을 끼고 있다. 수색로 자유로 등을 이용해 서울 도심권에 진출하기 쉽다. 다만 개발에 차질을 빚지 않기 위해서는 고양시 및 환경단체와의 협의가 급선무다. 주공은 이달 중 C-1지구 개발에 대한 조기 결론을 요구하며 고양시에 공사 재개 방침을 전달한 상태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