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e금융賞] '대한민국 e금융상' 어떻게 뽑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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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은 금융회사의 온라인서비스를 이용할 때 다양한 콘텐츠,저렴한 가격,그리고 편리한 사용법 등에 매력을 느끼지만 그 이면에 내재된 보안성에 대해서는 잘 인지하지 못한다.
그러나 금융회사 입장에서 볼 때 보안성은 드러나 보이지 않지만 기존고객을 유지하고 신규고객을 유인하는데 가장 기본적인 사안이 된다.
그래서 다양한 서비스의 드러나는 매력과 보안성의 잘 드러나지 않는 '내공'을 적절히 조화시키는 능력이 금융회사의 정보통신(IT)능력을 평가하는 한 관점이 될 수 있다.
심사위원회는 이러한 관점에서 대우증권을 '대한민국e금융상' 대상수상 업체로 선정했다.
이 증권사가 △시스템의 보안성과 안정성을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해왔고 △ez론 등 IT에 기초한 다양한 대출서비스를 개발했으며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의 친근성도 우수하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아울러 심사위원회는 지난 2001년 이후 e금융상 심사 때마다 대상과 최우수상에 항상 은행이 선정돼온 관례를 깨고 동부화재를 최우수상 수상업체로 선정했다.
동부화재는 직원과 고객 및 병원,정비공장 등을 연결하는 통합보상시스템인 'e-Claim'을 도입했는데,이 시스템을 사용해 받을 수 있는 혜택을 재무,고객,업무효율 관점 등에서 설득력있게 보여줘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쉽게 잡을 수 있었다.
은행부문상은 신한은행이 받았다.
이 은행은 기존의 웹방식에 추가적으로 클라이언트·서버 방식으로 기업인터넷뱅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방식을 통해 인터넷뱅킹의 안전성 편리성을 도모하고 나아가 기업고객에게 종합적인 자금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점이 큰 점수를 얻었다.
증권부문 수상회사로는 현대증권이 선정됐다.
최근 들어 온라인시장 점유율이 증가한 점도 눈에 띄지만,내부고객관리시스템인 'EGIS'를 도입해 고객의 HTS와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함으로써 직원별 관리계좌수 및 관리자산이 크게 증가하게 했다는 점이 좋은 시도 및 성과라고 평가됐다.
보험부문상은 서울보증보험에 돌아갔다.
이 회사는 전자보증시스템을 도입해 인터넷에서 실시간으로 보험청약,시스템심사,보험료납부 및 보험증권을 발급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로 피보험자인 고객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는 점이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끌었다.
여신전문부문 수상 회사로는 LG카드가 선정됐다.
이 회사는 정부 및 공공기관의 각종 연구과제의 효율적인 연구비 관리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발굴해 블루오션을 찾았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우리나라의 인터넷금융서비스는 이제 성숙기에 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은행은 이동전화를 이용해 유비쿼터스 환경의 금융을 지향하고 있으며,증권은 시스템트레이딩 등 보다 지능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보험은 순수한 정보통신업체가 보험사와 제휴해 보험업에 진출하는 등 다양하고 새로운 시도가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서비스들은 소비자 입장에서 조금 더 검증할 수 있고,또 그 성과가 실제로 숫자로 드러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점에서 아쉬운 점도 있지만,앞으로 금융시장을 흥미롭게 만들 수 있는 요소를 갖고 있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