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은행의 성패는 e금융 경쟁력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e금융에 대한 지속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미래 핵심 수익창출 채널로 육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신상훈 신한은행장은 "e금융서비스에 대한 종합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한은행의 e금융서비스는 국내 e금융서비스 역사와 그 맥을 같이 하고 있다. 1999년 7월 국내 최초로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인터넷대출 도입과 독자 인터넷뱅킹 시스템 구축 등 국내 e금융서비스를 선도해 왔다. 전년에 이어 연속 e금융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은 것도 그 결과다. 신한은행의 이 같은 행보는 금융빅뱅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기존 e금융 시스템에 안주하지 않고 고객의 관점에서 혁신을 거듭해야 한다는 신 행장의 지론에 따른 것이다. 신 행장은 "초기의 e금융서비스는 창구의 단순거래를 흡수한다는 전략 아래 추진돼 창구거래 비중을 20%대로 줄이는 등 상당한 비용 절감 효과를 거뒀다"며 "하지만 최근의 금융시장 환경이 변함에 따라 e금융서비스의 패러다임도 바뀌고 있다"고 지적했다. 산업 간 융합현상(Convergence)에 따라 금융산업의 고유 영역이 급속히 파괴되고 있으며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는 유비쿼터스 뱅킹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또 개인고객은 보다 전문적이고 다양한 서비스를,기업고객은 종합자금관리를 위한 특화서비스를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 행장은 "향후 신한은행은 이러한 금융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고객과 시장의 가치를 지향하는 서비스를 지원하겠다"며 "고객중심의 서비스를 바탕으로 금융거래의 단순한 중계자가 아닌 최고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