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株 화려한 부활] LG화재‥보험료 수입 급증 실적개선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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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재는 최근 증권사들로부터 집중적인 '러브콜'을 받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달 초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LG화재의 목표주가를 8300원에서 1만1500원으로 38% 높였다. CJ투자증권도 8000원이던 목표가를 1만2400원으로 50% 올렸다.
LG화재의 실적개선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에서다. 이달 초 발표한 LG화재의 1분기(4~6월) 순이익은 351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분기(올 1~3월) 17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한 것은 물론 당초 증권가의 예상치보다 50%가량 증가한 규모다.
이처럼 두드러진 실적개선은 보험료 수입이 늘어난 반면 합산비율이 크게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합산비율이란 보험영업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손해율(거둬들인 보험료에서 사고로 나간 보험금의 비중)과 사업비율(보험료 중 보험사업 운영에 필요한 경비의 비중)을 합해 산출하는 것으로 낮을수록 보험사의 수익은 늘어난다.
LG화재의 1분기 경과보험료(매출액에 해당)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5% 증가했다.
특히 수익성 높은 장기보험 증가율은 22.4%에 달했다. 구철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현대해상화재 동부화재 등 다른 2위권 보험사에 비해 장기보험 성장률이 가장 높다"고 밝혔다.
반면 1분기 합산비율은 전년 동기보다 2.7%포인트,전분기 대비로는 8.1%포인트 감소한 99.4%에 그쳤다.
유승창 CJ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보험 중심으로 외형 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그동안 고질적 문제로 꼽혔던 높은 사업비율 역시 규모의 경제와 경비 절감을 통해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주가 할인요인이 해소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방카슈랑스에 강점을 지닌 것도 LG화재의 특징으로 꼽힌다. 신규광 SK증권 애널리스트는 "LG화재의 방카슈랑스 시장점유율은 30%로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며 "전통적인 판매채널과 은행 등 신규 판매채널의 조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사인 럭키생명과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의 경영이 악화될 경우 추가 자본출자 위험이 있다는 것이 부담요인으로 꼽히기는 한다. 대우증권 구 연구원은 그러나 "현 시점에선 두 회사 모두 경영이 정상화되고 있어 관계사 리스크(위험)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