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가 한국뿐 아니라 일본 중국 등 아시아지역에서도 주식시장의 랠리를 이끌고 있다. 일본의 경우 은행주는 이달 초순부터 급등하기 시작해 최근까지 강세를 이어가며 닛케이 평균주가를 4년 만의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도쿄증시의 은행업종지수는 7월 중순까지만 하더라도 280포인트대로 연초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나,이달 들어 10% 이상 크게 올랐다. 이는 일본 내수경기가 회복되면서 일본 은행들이 10년 만에 대출이 증가하는 등 뚜렷한 실적회복세를 보인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발표된 일본 주요 은행들의 2분기 실적을 보면 7개 대형은행 중 5개 은행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두자릿수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스미토모신탁의 순이익이 112% 증가한 것을 비롯해 UFJ가 98%,미쓰비씨가 18% 늘어났다. 미즈호와 미쓰이스미토모의 순이익도 각각 15%,10% 늘었다. 이에 따라 현지 증권사들도 은행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높이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최근 일본 은행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평균'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으며 CSFB증권도 '비중축소'에서 '비중확대'로 올렸다. CSFB의 신이치 이치가와 애널리스트는 "경기회복으로 은행주들이 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포트폴리오에 추가할 것을 권고했다. 중국에서도 최근 은행주가 돌풍을 일으키며 상하이 증시를 견인하고 있다. 중국상업은행의 상반기 순익이 전년동기 대비 26% 증가하는 등 실적측면에서도 개선 움직임이 뚜렷하다. 상하이증권 컨설팅의 애널리스트 우 칸은 "은행의 실적이 꾸준히 좋아지고 있어 은행주의 위험이 거의 사라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