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대부분 기업들의 상반기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휴대폰 반도체 LCD 등 IT부품 장비주들의 실적은 더욱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 주가는 급락세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최근 지수가 조정을 보이면서 급락한 기술주들의 반등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핵심 휴대폰 부품주인 서울반도체가 '실적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 주요 분석기관의 투자의견과 향후 전망을 취재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앵커1] 서울반도체는 다른 기술주들과 마찬가지로 실적 발표전후 주가 흐름이 약세를 보였는데 실적 발표 특징과 최근 주가 흐름 말해달라. [기자1] 사울반도체는 지난 6월 중순 사상 최고치 실적 달성 가능성과 핸드폰의 백색 LED. 디스플레이용 파워 LED 사업의 장기 성장 동력 마련 기대감으로 주가는 역사적 고점인 34,350원을 기록했습니다. 서울반도체 주가 그러나 실적발표가 임박하면서 오히려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낮을 것이라는 전망과 투자의견 하향 조정 등으로 주가는 20,400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삼성전자삼성SDI에 대한 백색LED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하고 파워LED의 선적이 지연되고 있어 2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설명이었습니다. 2분기 실적부진 '주가급락' -매출액 341억(전년동기 5.3%↓) -영업이익 58억(전년동기 21.0%↓) -경상이익 56억(전년동기 23.8%↓) -순이익 49억(전년동기 13.2%↓) 서울반도체는 지난 12일 실적을 발표했는데 2분기 매출액이 34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3%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58억원, 56억원으로 21%, 23.8%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도 49억원으로 13.2% 줄었습니다. [앵커2] 실적이 아주 나빠진 것 같지는 않은데 주가는 많이 떨어졌다. 회사측은 실적에 대해 뭐라고 하나? [기자2] 회사측은 이러한 2분기 실적이 지난 1분기에 비해서는 모두 증가한 것이며 2분기 국내 휴대폰 업체들의 저조한 실적에도 불구 고부가가치 제품 매출 비중은 확대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하반기 실적호전 예상 -매출액 1049억(전년동기 68.4%↑) -영업이익 178억(전년동기 72.8%↑) -경상이익 179억(전년동기 79.0%↑) -고부가가치제품 매출비중 확대전망 또한 서울반도체는 올 하반기에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68.4% 증가한 1049억원을 달성할 것이며 영업이익은 72.8% 늘어난 178억원, 경상이익은 79% 증가한 17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회사측은 하반기 고부가가치 제품 매출 비중의 확대로 인해 매출, 영업이익, 경상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앵커3] 서울반도체의 실적부진에 대한 국내 분석기관의 의견은 어떤가? [기자3] 발광다이오드(LED)의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는 부분에 대해 국내 증권사들은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하면서 목표가를 내렸습니다. 지난 16일 한국투자증권은 서울반도체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조정하고 목표주가를 2만6000원으로 유지했습니다. 휴대폰 백색 LED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에 따라 상승 여력이 낮기 때문으로 "경쟁사인 삼성전기가 백색LED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으며 니치아(Nichia)도 가격을 크게 낮추면서 주요 업체로서의 지위를 유지하려고 해 점진적인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하반기 실적호조.수익회복 >한국투자 '중립' 26,000원 -경쟁심화 따른 수익악화 예상 >미래에셋 '매수' 32,700원 -2분기 실적부진, 하반기 회복 미래에셋증권도 2분기 실적 부진을 이유로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를 3만2700원으로 하향조정했습니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서울반도체에 대한 보고서는 의견의 차이는 있지만 하반기 전망은 모두 긍정적입니다. 하반기 휴대폰 산업의 계절성과 신제품 매출 확대에 힘입어 외형 신장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사이드 백색LED, 파워 LED 등 고부가가치 제품 사업부 비중이 60%대까지 확대돼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앵커4] 국내 증권사들은 하반기 실적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투자의견이나 목표가를 낮췄는데 외국계 의견은 어떤가. [기자4] 외국계는 실적부진에 따른 주가 급락은 지나치다며 하반기 전망을 밝게 보고 있습니다. 외국계 증권사인 리먼브라더스는 서울반도체의 백색 LED 시장 점유율 확대 지속과 매력적 성장을 기대한다며 '비중확대'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3만8700원으로 상향조정했습니다. 외국계 하반기 고성장전망 >리먼브라더스 '비중확대' 38,700원 -백색 LED 시장확대, 매력적 성장 >UBS증권 '매수' 34,000원 ->경쟁심화 우려 지나친 과매도 UBS증권은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하며 목표주가를 3만4000원으로 제시했습니다. UBS는 서울반도체가 삼성전기 우려감이나 2분기 실망 가능성 등으로 주가가 하락했으나 지나친 것이라며 삼성전기의 진출은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일본업체와의 경쟁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앵커5] 투자의견이 국내 증권사와 외국계사이에 크게 다른데 기관과 외국인 매매는 어땠나요? [기자5] 국내 증권사들의 비관적 전망으로 기관투자가는 매도를 보였고 외국인은 고점에서 대량의 매도를 보인 이후 주가가 하락하자 다시 사들였습니다. 기관매도 VS 외국인매수 -8월들어 기관 43만주 순매도 ->3만원대 매수 10%이상 손절매 -외국인 140만주 매도후 60만주 매수 -> 고점 매도.저점 매수 전략 주가 고점을 기록할 당시 외국인은 지분율을 33%까지 끌어올렸지만 이후 8월초까지 140만주가량 매도를 보여 지분율이 21%로 떨어졌습니다. 이에 비해 기관은 같은 기간 주식을 대거 사들이다가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한 8월초 부터 43만주의 순매도를 보여 손절매를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외국인은 실적 윤곽이 드러나는 8월초부터 주식을 매수하기 시작해 어제까지 60만주의 순매수를 보여 27,000원 이상에서 주식을 팔고 그 이하에서 다시 사들인 것입니다. 기관은 반대로 3만원 전후에서 주식을 대가 사들이고 주가가 떨어지자 손해를 보고 주식을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긍정적 의견을 내놓았던 리먼브라더스는 같은 기간 40만주의 순매수를 보여 주식을 사들이며 매수보고서를 내놓은 셈이 됐습니다. [앵커6] 서울반도체는 현재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기술주 가운데 대표적인 종목이다. 실적 부진의 논란이 많은데 앞으로 어떻게 봐야 하나? [기자6] 서울반도체는 2분기 실적부진이 주가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이었지만 차세대 주력제품인 발광다이오드(LED)에 대한 경쟁 심화에 따른 우려감이 반영되며 급락한 것입니다. 특히 휴대폰 백색 LED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에 따라 상승 여력이 낮을 것이라는 부분이 주요 쟁점입니다. 삼성전자는 서울반도체의 경쟁사인 삼성전기를 통해 백색LED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으며 니치아(Nichia)도 가격을 크게 낮추면서 주요 업체로서의 지위를 유지하려고 해 서울반도체의 점진적인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는 것이 국내 증권사들의 진단입니다. LED부문 외국업체 견제 전략 그러나 이러한 흐름은 삼성전자가 세계적인 기업인 루밀레즈(Lumileds)와 니치아(Nichia) 등의 외국업체를 견제하기 위한 전략으로 서울반도체와 삼성전기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하반기 성장에는 문제가 없다고 외국계 증권사는 주장하고 있습니다. 최근 흐름을 보면 실적부진에 따른 주가급락은 반영되었으며 추가 하락보다는 점진적 회복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