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아사히(朝日)신문은 일본 금융기관들이 스파이웨어에 대한 대책 마련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고 전했다. 미즈호은행과 인터넷 은행인 e뱅크은행은 매번 입력하는 숫자나 문자열이 독자적으로 바뀌는 비밀번호 입력 방식 등 스파이웨어에 의한 정보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방안들을 도입했다. 접속할 때마다 화면상에 표시되는 입력 비밀번호를 변경해 스파이웨어로 개인 정보가 유출되더라도 해당 정보를 이용해 접속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식. 이 외 리소나은행과 미쓰이스미토모카드 등도 이용자들에게 해킹 방지용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 받도록 하고 있다. 7월 이후 스파이웨어에 의한 피해는 미즈호은행 등 3개 은행에서 무려 9건이나 발생해 피해액도 약 940만엔(한화 약 9400만원)으로 늘어났다.경찰 등이 수사에 나섰으나 아직 해결되지 못한 상태. 이처럼 피해가 커지자 금융 기관들은 스파이웨어의 감염을 막기 위해 이용자들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며 보안 프로그램 설치 등을 권고하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