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매매가 '극과 극'‥ 대형 평형 초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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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오피스텔의 매매가가 평수에 따라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의 60평형 이상 대형 오피스텔은 분양가 대비 3배 이상 오른 곳도 있었으나 마포,강서구 등의 소형 오피스텔은 5000만원 가까이 매매가가 떨어졌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6억8000만원에 분양한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3차 69평형 오피스텔은 22억5000만원까지 매매가가 올랐다.
분양가에 비해 3배 이상 매매가가 뛴 셈이다.
양천구 목동 파라곤도 67평형 오피스텔 분양가가 2배 이상 오른 14억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강서구 등촌동의 S단지 39평형은 분양가보다 4000만원 떨어진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마포구 대흥동의 C단지 19평형도 1억3000여만원이던 분양가가 4100만원 정도 떨어져 9500만원에 매매가가 형성되어 있다.
특히 강남구 삼성동 T오피스텔 20평형은 분양 시점보다 매매가가 5000만원 하락해 입지에 상관 없이 소형 오피스텔의 매매가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소형 오피스텔의 경우 매매보다 임대 위주로 거래가 이루어지는데 몇 년 전부터 전세가가 보합세를 유지하면서 수익률이 떨어져 매매가도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분양권 프리미엄도 비슷한 양상이다.
지난달 분양한 송파구 신천동 스타파크의 오피스텔 50평형에는 웃돈이 1억원 가까이 붙은 반면 올해 말 입주를 앞두고 있는 용산 G단지 오피스텔의 프리미엄은 최고 4000만원 선에 머물러 있다.
인근 G공인 관계자는 "일부 층의 경우 500만원 정도의 권리금만 받고 팔려는 사람도 있다"며 "19~31평형의 소형으로 오피스텔이 구성된 까닭"이라고 말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