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7년 삼보컴퓨터의 '체인지업' PC 광고 모델로 활동했던 '메이저리거' 박찬호 선수가 법정관리 절차를 밟고 있는 삼보 임직원에게 힘내라는 동영상 편지를 보내 화제다.


삼보컴퓨터는 23일 최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한 박 선수가 삼보가 힘든 상황에 처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부활의 염원'을 담은 편지를 보내와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 동영상에서 박 선수는 삼보PC가 놓인 책상 앞에 앉아 '여러분,잘 지내고 계시지요?'라며 웃는 얼굴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97년 당시 '외환위기 사태'로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삼보는 '체인지업'이라는 컨셉트로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요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니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누구나 모든 일이 잘될 수만은 없는 것 같다"며 "하지만 우리들을 제대로 가르치고 성장시킬 수 있는 것은 그런 어려운 시간 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선수는 "(저도) 지난 몇 년간 굉장히 많은 고통을 겪었다"며 "포기하지 않는 마음으로 꾸준히 노력하려고 했기 때문에 지금은 좀 더 나은 성적을 낼 수 있고,미래에 대한 자신감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그는 "힘들지만 미소를 잃지 말고 재미있고 신바람 나는 회사로 거듭나길 바라겠다"며 '삼보컴퓨터 파이팅!'을 외쳤다.


박 선수가 보내온 영상 메시지는 삼보컴퓨터 홈페이지(www.trigem.co.kr)에 올라 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