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코스닥] 바코드·전자태크 전문업체 '누리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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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텔레콤은 AMR(원격검침시스템)와 통합관리 솔루션,바코드 및 RFID(전자태그) 전문업체다.
6월 이후 코스닥 시장이 랠리를 이어왔지만 이 회사의 성적은 신통찮다.
23일 주가는 4095원,7월 중순께 5500원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이후 줄곧 내리막을 보였다.
주가의 발목을 잡는 것은 실적이다.
2분기에 영업손실 9억원,당기순손실 6억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보다는 적자폭이 줄어들었지만 전분기보다는 손실 규모가 확대됐다.
이 회사 조송만 대표는 3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때문에 주가도 당분간 횡보를 거듭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좀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의외로 상승 모멘텀도 적지 않다.
우선 4분기부터는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는 것이 조 대표의 설명이다.
통합관리 솔루션 및 AMR 납품에 따른 매출이 대부분 4분기에 반영되고 태국과 일본 미국 동남아 등지로의 수출도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연말께쯤이면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회사측이 예상하는 올해 실적은 매출 210억원,영업이익 20억원 선이다.
상반기에 매출 62억원,영업손실 15억원이었던 점에 비춰보면 하반기에 매출 148억원,영업이익 35억원가량을 점치고 있다는 계산이다.
AMR와 통합관리 솔루션이 그동안의 성장엔진이었다면,하반기부터는 바코드와 RFID 및 센서네트워크 회선서비스인 '스피드라인'이 새로운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바코드 및 RFID부문은 이미 이 회사의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POSCO 삼성SDS 등 굵직굵직한 업체에 납품했다.
올해 이 부문 매출은 100억원가량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피드라인은 근거리 무선통신 솔루션을 이용해 기존 카드사 가맹점의 카드조회 단말기를 무선으로 연결하는 시스템이다.
기존 단말기에 비해 통신료가 저렴하고 속도가 빠른 것이 장점이다.
누리텔레콤은 지난 3월부터 가맹점을 대상으로 단말기 판매에 들어갔으며,현재 판매수량은 5000대 정도다.
조 대표는 "5만대가량 팔면 손익분기점을 넘어선다"며 "매월 수수료를 받는 구조여서 앞으로 '캐시카우'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주가 못지 않게 부진한 거래량도 해결과제로 꼽힌다.
하루 거래량이 1만주를 밑도는 실정이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및 자사주 물량 등이 70%에 달해 실제 유통물량이 100만주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조 대표는 "무상증자를 적극적으로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사내 현금성 자산이 100억원에 달해 증자 재원은 넉넉한 편이라는 설명이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