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 관저를 촬영한 유튜버와 방송사들을 고발 조치하고 나섰다.공조수사본부(공조본)가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체포영장을 집행에 나선 3일 구독자 45만명을 보유한 한 유튜버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관저 일대를 촬영해 영상으로 송출했다. 카메라 줌 기능으로 관저 내부를 촬영해 라이브 방송을 하던 와중 흰색 옷을 입은 사람이 흰색 개를 데리고 산책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에 실시간 라이브 댓글창에는 유튜버의 행동이 불법이라는 지적이 나왔다.이날 MBC와 JTBC 등 일부 매체도 대통령 관저 내부를 생중계로 내보냈다. 촬영에는 헬기와 드론 등이 사용됐다. JTBC는 보도 중 최초로 헬기로 대통령 관저를 촬영했다고 언급한 뒤 오후에 해당 기사를 삭제했다.대통령 관저는 1급 보안시설이자 비행금지구역이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2022년 8월 윤 대통령 관저가 있는 한남동 공관 지역 일대 13만6603㎡를 군사시설 보호법상 제한보호구역으로 지정했다.이에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JTBC, MBC, SBS와 성명불상 유튜버를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 위반으로 고발 조치했다"고 밝혔다.이어 "관저 일대는 현직 대통령이자 국가 원수가 거주하는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보안시설"이라며 "무단으로 촬영해 송출하는 행위는 국가 안보 체계를 위협하고 사회 질서에 혼란을 야기하는 위법한 행위"라고 전했다.그러면서 "관저 일대는 항공촬영을 비롯해 어떠한 형태로든 사진이나 영상 보도가 불가한 시설"이라며 "무단 촬영 시 관련 법령에 의거해 처벌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발생 일주일째인 4일 희생자 179명 전원에 대한 시신 인도 절차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수습당국은 이날 오전 9시40분 무안국제공항 내 유가족 브리핑을 통해 "이날 오전 8시 기준 70명이 유가족에 인도 됐다"며 "밤샘 작업을 통해 재구성 작업이 마무리된 상태"라고 밝혔다.이어 "이날 오전 중 재구성 작업이 완료되면 최종 확인과 자료 정리를 거쳐 오후에는 전원 인도가 가능하다"고 말했다.희생자 유류품을 유가족들에게 돌려주는 유류품 반환 작업도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무산된 가운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이 웃으면서 철수했다는 주장에 누리꾼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날 '실패하고 철수하는데 웃음이 나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공수처는 이날 오전 7시19분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도착했지만 대통령 경호처가 입구를 미니버스로 막아 봉쇄해 40여분간 대치했다. 수사팀은 8시4분께 관저 경내로 진입했다. 공수처 인원 20명과 경찰 인력 80명 등 총 100명이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관저에 투입됐다.하지만 수사팀은 세 차례에 걸쳐 관저 진입을 저지당했다. 이들은 관저 건물 200m 이내까지 접근했지만 안전 우려를 이유로 영장 집행을 중단했다.당시 수사팀이 철수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는데, 일부 누리꾼들은 수사팀 중 한 여성과 남성이 웃으면서 내려왔다고 주장하며 해당 장면을 온라인상에 공유했다.누리꾼들은 "놀러 갔다 왔냐?", "밥 먹을 생각에 웃음이 나오지", "이 상황이 재밌나 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반면 일각에선 "저런 것으로 욕하고 싶지 않다. 본인들도 황당해서 웃는 걸지도", "그냥 시키는 대로 한 거지", "새벽부터 고생해 들어가 윗선 명령으로 한 거 없이 내려오면 나 같아도 어이없어서 헛웃음 나오겠다" 등 옹호하는 반응도 나왔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