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중공업 노사상생 선언..勞 작년 경영진 폭행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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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노조의 경영진 폭행 사태로 물의를 빚었던 S&T중공업(옛 통일중공업) 노조가 24일 사측과 상생을 선언했다.
S&T중공업 노사는 이날 경남 창원공장에서 "그동안 갈등과 대립 반목의 연속이었으나 오는 2010년까지 일류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상생을 선택했다"는 내용의 '노사상생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노사는 △최평규 회장이 인수한 지 2년 만에 회사를 흑자 기업으로 전환시킨 사원들과 경영진의 노력을 존중하고 △일자리 안정과 복지 향상에 공동 노력키로 했다.
또 △폭행으로 인해 심각한 부상을 입고 3개월 넘게 입원하고 있는 최 회장의 조속한 쾌유와 복귀를 기원하고 △향후 사내 폭력행위와 부당 노동행위도 근절키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해고자 87명 중 47명을 복직시키고 창원 지방노동위원회의 화해 권고를 계기로 쌍방 간 고소·고발을 취하하는 등 다시 화합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노조도 점진적으로 변화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경영계는 그러나 이 회사 노조가 노사 상생의 약속을 지켜낼지를 다소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직원들에 대한 사측의 과감한 지원에도 노조가 해고자 복직 문제 등을 빌미삼아 경영진을 폭행하는 등의 불법적 행위를 지속하고 있어서다.
특히 이 같은 불법적인 사태가 지난해 4월 경영 정상화를 위한 노사 대타협 선언 이후에도 계속돼 왔다는 점에서 그렇다.
경영계의 한 관계자는 "노조가 이번 노사상생 선언만큼은 구호에만 그치지 말고 실천해 S&T중공업 노사가 신뢰관계를 구축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