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가 때이니만큼‥" 여당, 삼성전자 방문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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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이 민생정책 투어의 일환으로 24일 삼성전자 공장을 방문하려던 일정을 취소하고 행선지를 기아자동차로 급히 돌린 것을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열린우리당은 23일 오전에 낸 보도자료를 통해 "민생정책활동의 일환으로 양극화 대책팀이 24일 경기도 수원의 삼성전자와 그 협력업체를 방문한다"고 밝혔으나 오후에 방문지를 기아자동차와 협력업체 두 곳으로 갑자기 바꿨다. 의원들은 이날 기아자동차를 찾았다.
열린우리당은 행선지가 변경된 데 대해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의원들의 요청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당 주변에선 "최근 불거진 도청과 불법대선 자금,'떡값' 문제 등으로 현 정국의 중심에 선 삼성그룹의 핵심 계열사를 방문하는 것은 시기상으로 적절치 않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 한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최근 정국과 무관치 않다"며 "당 입장에서 삼성전자 방문이 부담스러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