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수급과 관련해 최근 증시의 최대 관심사는 정부의 종합 부동산 대책과 주식형 펀드의 세제 혜택 여부였다.


종합 부동산 대책은 오는 31일 발표될 예정이며,주식형 펀드 세제 혜택에 대해선 정부가 24일 세수부족 때문에 혜택을 주기 어렵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에 따라 과거 세금우대 증권저축처럼 증시로의 대규모 자금 유입에 대한 기대는 실현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또 정부의 종합 부동산대책과 관련해서도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부동산에 쏠렸던 자금의 상당수가 증시로 옮겨올 것이라는 긍정론 일색이었지만 이번 주 들어선 조금씩 경계론이 표출되는 양상이다.


◆부동산 경기 연착륙이 관건


부동산 대책과 관련,현재로선 낙관론과 우려론이 맞서 있는 상태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상당수 해외 투자자들은 강도 높은 부동산 대책으로 인한 경기 위축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은 또 부동자금의 증시 유입에 대해서도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외국계인 UBS증권은 이날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주식의 매력을 부동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일 것"이라는 낙관적인 의견을 내놨다.


UBS는 "부동산 대책이 다주택 소유자 등에 대한 세제 강화와 공급 물량 확대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며 "부동산 가격 붕괴 없이 수급에는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세중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부동산에 대한 기대수익률을 낮추면서 부동산 가격이 연착륙하는 경우 증시에 호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펀드 세제혜택 없어 증시 대규모 자금유입은 힘들 듯


증권사들은 정부가 주식형 펀드에 대해 세제 혜택을 주지 않기로 한 데에 크게 실망하는 모습이다.


홍성국 대우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세제 혜택을 부여하면 더 많은 자금이 빠르게 증시로 유입되고 주식시장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는데 그 같은 기회가 사라져 아쉽다"고 말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