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천문학적인 휴대전화 사용료가 청구된 엽기 요금납부 고지서가 인터넷상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24일 네티즌들에 따르면 각종 포털 게시판과 블로그에는 한달 휴대전화 이용요금으로 1억5천900여만원이 청구된 요금 납부 고지서가 나돌고 있다. 그러나 이 사용자가 실제 납부해야될 휴대전화 요금은 3만4천810원에 불과하다.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일까? 이는 이 사용자가 휴대전화 무제한 데이터 정액 요금제에 가입했기 때문. 현재 SK텔레콤과 KTF의 경우 각각 한달에 2만6천원과 2만4천원을 내면 동영상을 포함한 무선인터넷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또 1만4천원만 내면 동영상을 제외한 무선인터넷에 무제한 접속할 수 있다. 따라서 이동통신사들은 이같은 천문학적인 휴대전화 사용요금이 현실적으로 충분히 나올수 있다는 입장이다. 가령 이 사용자가 노트북이나 데스크톱 컴퓨터에 휴대전화를 연결, 인터넷에 접속한 뒤 P2P 사이트 등에서 영화 같은 대용량 데이터를 내려받으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PC와 휴대전화를 연결해 인터넷에 접속할 경우 일반 초고속인터넷에 비해 속도가 현저히 느리지만 일반 초고속인터넷 상품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는 이점을 활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