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부동산대책 관심·국내 투자자 눈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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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투자가들은 고유가의 반영시점과 부동산 대책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가운데 유동성 측면에서 국내 투자자의 눈치를 살피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삼성증권이 해외 현지법인 세일즈맨을 통해 파악한 바에 따르면 최근 외국인 매도는 단기 차익실현및 포트폴린오 교체차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6일 연속 총 8,418억원(소버린 포함)을 매도해 올들어 한국 증시에 대한 순매수 금액의 절반을 단기에 처분하고 있다.그러나 헤지펀드를 포함한 단기 투자자들이 부분적 이익실현에 나서고 있으나 기본적으로 우호적 시각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평가.
반면 유가 상승과 부동산 대책에 대해서는 우려감을 갖고 있다고 전하고 그동안 한국 증시가 고유가에 대해 놀라울 정도로 제한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점을 오히려 경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원유 수입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경우 추가적 유가 상승은 원재료가격 상승에 따른 기업수익성 훼손과 소비심리 위축,물가상승을 촉발해 경제에 일정한 타격을 줄 수 밖에 없다고 진단하고 이들의 반영시점을 걱정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특히 이달말 나올 부동산 대책도 높은 관심을 표명하고 강도높은 대책이 나올 경우 경기위축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에 반해 430조원에 달하는 부동자금중 일부가 증시로 유입될 가능성은 낮게 추정.
이경수 연구원은 "이익 안정성이나 주주가치 제고 노력으로 할인요소가 해소돼 역사적 고점 돌파에는 부담을 느끼지 않는 것 같다"며"눈길을 끄는 것은 외국인이 국내 기관의 시각을 역으로 질문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와 같은 외국인 매도에 따른 일방적 하락이 가능하지 않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어 외국인의 국내투자자 '눈치보기'가 시작된 것으로 판단.
이 연구원은 "따라서 외국인 매도를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으며 추격 매도보다 조정시 매수 관점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