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호이스트(Hoist) 생산업체인 한국고벨(회장 장호성)이 국내 처음으로 200t까지 들어 옮길 수 있는 대형 호이스트(상품명 DB Hoist) 완제품을 국산화했다고 24일 밝혔다.


대형 호이스트는 조선소,제철소 등에서 철판과 같은 대형 물건을 이동시키는 데 필요한 운반하역 기계다.


이 회사가 개발한 디비 호이스트는 외국 제품에 비해 크기가 작고 중량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 사진 : 장호성 한국고벨회장이 200톤짜리 호이스트를 가리키고 있다. ]


조립과 분해 보수가 편리한 데다 멈출 때 흔들림과 밀림 현상이 거의 없어 화학 금형 등 정밀조립 작업에도 적합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현재 호이스트는 국내에서는 70t을 들어올릴 수 있는 완제품이 생산되고 있다. 그러나 속도가 느리고 기름이 새는 등 문제점이 많은 데다 관련 부품을 연결 또는 조립해 만든 450t 기중의 호이스트는 무겁고 가격이 비싸 경쟁력이 없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가볍고 강력하며 값 싼 호이스트를 개발하게 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한국고벨이 대형 호이스트 완제품을 독자적으로 개발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30여년간 축적한 각종 운반하역 기계의 설계 제작 기술과 경험 때문에 가능했다.


한국고벨은 이 밖에 상하좌우로 회전하는 '터닝 디바이스' 호이스트와 주물공장의 쇳물 주입장치 및 쇳물 운반장치,반도체 클린룸 및 자동차 산업용 크레인도 제작한다.


장호성 회장은 "디비 호이스트로만 연간 200억원의 매출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가격이 저렴하고 품질이 우수해 해외에서 구입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