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7월 LCD(액정표시장치) 매출이 처음으로 9억달러를 돌파,세계 LCD 시장에서 2개월 연속 단독 선두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10인치 이상 대형 부문에서는 LG필립스LCD가 세계 1위를 고수했다. 24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7월 LCD 매출은 9억1600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LG필립스LCD는 8억6000만달러로 2위를 차지했고 대만의 AUO(5억4600만달러),CMO(3억6100만달러),CPT(2억1500만달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7월 LCD 매출액 총계는 33억800만달러로 전달보다 8.0% 늘어났다. 10인치 이상 대형 부문에서는 LG필립스LCD가 8억3300만달러의 매출로 2위인 삼성전자(8억600만달러)를 2700만달러 차이로 따돌리며 1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두 회사 간 매출 격차는 △4월 1억6600만달러 △5월 1억700만달러 △6월 6700만달러 등으로 갈수록 좁혀지고 있다. 이처럼 대형 부문에서 1,2위 간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것은 지난 4월부터 양산에 들어간 삼성-소니의 합작법인 S-LCD의 탕정 7세대 라인이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맞서 LG필립스LCD도 내년 상반기부터 7세대 양산에 본격 돌입,양사간 시장 주도권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관측된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