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거래소 상장 기업 3곳 중 2곳은 시장가치가 청산가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증권선물거래소가 거래소 상장법인 449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주가가 주당순자산(자기자본)가치의 몇 배인지를 나타내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2일 현재 1.3배로 1년 전의 0.93배에서 0.37배 상승했다.


이 기간 중 전체 시가총액은 43.56% 증가했지만 주당순자산은 0.77% 증가하는 데 불과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PBR가 1배 미만인 기업이 전체의 67.48%(303개)에 달해 저평가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PBR가 1배 미만이라는 것은 회사를 청산했을 때 주주가 받는 자산가치(장부가 기준)보다 주식이 시장에서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 뜻이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2.69배),전기·전자(2.05배) 등이 상대적으로 고평가됐으며 섬유·의복(0.42배),종이·목재(0.56배),비금속광물(0.68배) 등은 저평가됐다.


지난 1년 동안 PBR가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한 업종은 의약품으로 0.85배에서 1.85배로 높아졌다.


개별 종목 가운데는 태창기업(0.15배),신풍제지(0.15배),대한화섬(0.19배) 등의 PBR는 0.2배에도 못 미쳤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