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날이 많으면 에어컨 구입고객들의 전기료 일부를 지원해주겠다는 내용의 삼성전자 '날씨 마케팅'이 올해도 성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말복과 처서가 지나면서 사실상 올여름 무더위가 막을 내려 18억원에 달하는 전기료를 부담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24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달 중 서울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4도를 넘었던 날은 5일(34.2도)과 6일(35도) 등 이틀에 불과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8월 한달간 낮 최고기온(서울 송월관측소 측정기준)이 34도를 넘는 날이 9일 이상이면 5월7일부터 6월19일 사이에 에어컨을 산 고객 중 1만명을 추첨해 전기료 18만원을 지원하기로 했었다. 이달 말까지 1주일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최근 기온이 떨어지면서 초가을 날씨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남은 기간 낮 최고기온이 34도를 넘을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