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검색업체 구글이 메신저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구글은 23일 다른 업체의 메신저와도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음성 대화도 할 수 있는 새로운 메신저 프로그램 '구글토크' 서비스를 이달 중 시작한다고 밝혔다. '구글토크'는 기존의 다른 메신저 사용자와도 서로 문자를 주고받을 수 있는 개방형으로 개발된 것이 특징이다. 이는 메신저 시장의 강자인 MSN과 야후,아메리카온라인(AOL)을 위협할 수 있는 신기술로 평가된다. 구글의 조지스 해릭 이사는 "메신저 프로그램의 세계 표준으로 자리잡기 위한 전략으로 개방형 방식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구글토크'는 이와 함께 인터넷 전화 기능도 추가해 이 프로그램으로 상대방과 음성 대화를 나눌 수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구글의 신규 진출로 메신저 시장을 둘러싼 업체 간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미국 내 인터넷 메신저 시장에서는 AOL이 4160만명의 가입자로 선두를 지키고 있으며 야후와 MSN이 각각 1910만명,141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주 40억달러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돈의 사용처에 궁금증을 자아냈던 구글은 이번 주 들어 MS윈도를 겨냥한 새로운 검색 프로그램인 '데스크톱 검색'과 '사이드바' 를 선보인 데 이어 '구글토크'까지 잇따라 공개하는 등 향후 사업 윤곽을 드러냈다 한편 구글의 메신저 사업 진출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구글 주가는 전날보다 5.57달러 오른 279.58달러로 마감됐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