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카메라 업체인 올림푸스한국이 결국 '전지현 모델 카드'를 당분간 그대로 쓰기로 했다. 이 회사는 영화배우 전지현과의 광고모델 계약이 지난달 중순 만료되면서 재계약 여부를 놓고 고심했으나 최근 전지현 소속사와 재계약을 맺었다.


올림푸스한국 관계자는 "간판 모델로서 아직 가치가 크다고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계약 기간은 밝히지 않았지만 6개월~1년으로 추정된다.


최근 MBC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 출연해 인기를 모은 '꽃미남' 배우 다니엘 헤니와의 계약도 오는 10월로 끝나지만 아직 재기용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올림푸스는 2003년 여름 전지현을 콤팩트 디카 광고 모델로 발탁해 큰 성공을 거뒀다. 귀엽고 발랄하면서도 감성이 넘쳐나는 '마이 디지털 스토리'란 광고 캠페인이 국내는 물론 아시아 시장까지 강타한 것. 그러나 올해 선보인 '썸씽 뮤' 광고에서는 전지현의 섹시한 모습을 한껏 부각시켰지만 예전 만큼 호응을 얻지 못했다.


이에 따라 올 가을에 나오는 올림푸스의 새 광고는 다시 감성 코드를 살리는 쪽으로 만들어질 전망이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