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피치에 이어 무디스도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자동차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정크본드(투기등급 채권)로 강등시켰다. 신용평가 회사인 무디스는 24일 GM의 선순위 무담보 회사채 신용등급을 투자적격등급 중 맨 아래인 'Baa3'에서 투기등급인 'Ba2'로 두 단계 하향 조정했다. 또 GM의 핵심 자금 조달원인 금융 자회사 GMAC의 신용등급도 Baa3에서 투기등급인 Ba1으로 떨어뜨렸다. 무디스는 이와 함께 포드의 선순위 무담보 채권의 신용등급을 Baa3에서 Ba1으로 낮췄고,금융 자회사인 포드 모터크레디트의 신용등급도 Baa2에서 Baa3로 한 단계 내렸다. 이에 따라 GM과 포드는 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로부터 모두 '정크본드' 판정을 받았다. 무디스는 "GM과 포드가 공격적인 할인 판매와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지만 실적이 나아질 가능성이 낮고 재무구조도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특히 두 회사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이라고 평가,향후 신용등급이 추가 하락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번 신용등급 하락으로 2031년 만기가 도래하는 GM의 회사채 금리는 0.09%포인트 상승했고,2013년 만기 포드 채권도 0.07%포인트 올랐다. 시장 관계자들은 무디스의 조치로 GM 회사채와 연계된 신용 파생상품에 투자했던 헤지펀드가 손실을 기록하는 등 금융시장에 파장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