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생식물에서 추출한 항비만 신물질을 이용,먹어도 살이 안 찌는 웰빙 햄버거가 나왔다. 충남동물자원센터(센터장 건양대 복성해 교수)는 25일 인삼 메밀 치커리 감잎과 귤껍질 등에서 추출한 항비만 물질을 햄버거 소로 넣은 '슬림앤 슬림 팻클린 햄버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를 주도한 복성해 교수는 "강력한 항산화물질인 이 추출물이 간 속에서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 합성 효소 활성을 막아 체지방이나 중성지방 증가를 막는 기능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햄버거를 20대 초반의 남녀 40명에게 30일 동안 하루 한 차례 먹도록 한 결과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가 평균 4% 감소했으며 지방간 정도를 알려주는 GOT(간기능 수치)도 2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반면 동일 실험군에 같은 기간 항비만 물질을 넣지 않은 일반 햄버거를 먹도록 한 결과 콜레스테롤은 5%,GOT는 1% 각각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중성지방의 경우 일반 햄버거를 먹은 경우 78% 늘어났지만 '팻클린 햄버거'를 먹은 경우 33%만 증가해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복 교수는 "우리나라에는 비만증과 고지혈증 예방에 유용한 감잎,메밀잎,인삼 뿌리,감귤류,구기자잎 등 많은 토종 유용식물이 자생하고 있다"며 "이를 활용해 축산물이나 유제품류,가공식품류를 항비만 웰빙 제품화할 수 있는 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복 교수는 이 햄버거와 관련해 국내외에서 '항비만 효능을 갖는 식물체 추출물에 관한 특허'를 출원했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