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국내 최대의 부엌가구업체인 한샘이 빌트인(Built-in) 가전 시장에서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고 공동 마케팅 및 판매에 나선다. 강신익 LG전자 부사장과 최양하 한샘 부회장은 25일 서울 63빌딩에서 빌트인 가전의 판매와 마케팅에서 서로 독점적인 권한을 갖는 전략적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제휴에 따라 LG전자는 전국 300여개 한샘 키친프라자 매장을 통해 빌트인 가전제품을 판매하고 한샘 가구에 맞는 제품을 만들어 공급하게 된다. 한샘은 빌트인 가전부엌시스템을 판매,시공할 때 LG전자 제품을 우선적으로 채택하게 된다. 경쟁사와의 공동 판촉이나 마케팅은 금지된다. 그동안 부엌가구업체와 가전제품업체가 판매장에서 제품을 공동 전시를 하고 판매하는 수준의 제휴는 있었으나 이처럼 상호 독점권을 갖는 제휴가 이뤄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강신익 LG전자 부사장은 "빌트인 가전분야의 유통시장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제휴는 시장의 판도를 굳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양하 한샘 부회장은 "LG전자의 가전제품을 부엌가구에 설계해 제공하게 됨에 따라 매출 증대와 함께 인텔리전트 키친시스템을 대중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회사가 공동 개발한 빌트인 가전시스템은 오는 10월부터 순차적으로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