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에 자회사 덕을 가장 많이 본 기업은 한국전력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상반기 지분법 평가 순이익(평가이익-평가손실)이 1조2679억원으로 상장사 중 최대 규모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9917억원보다 2762억원이나 증가한 것이다.


한국전력 다음으로는 SK㈜(3464억원),현대자동차(3311억원),기아자동차(2901억원) 순으로 지분법 평가 순이익이 많았다.


반면 삼성전자는 투자 자회사의 실적 부진으로 2948억원의 지분법 평가 순손실을 내며 가장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작년 상반기 순손실 규모가 437억원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2510억원이나 증가했다.


순손실 규모 면에서 2위를 차지한 LG전자의 경우 작년 상반기에는 순이익을 기록했으나 올해 손실이 7499억원이나 증가하며 순이익이 순손실로 바뀌었다.


한편 477개 전체 상장사의 지분법 평가 순이익은 4조1444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8.01% 감소했다.


지분법이란 20% 이상 출자하는 자회사의 순손익을 보유 지분만큼 모회사의 재무제표에 반영하는 제도로 평가이익은 영업외 수익으로,평가손실은 영업외 비용으로 처리된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