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특별한 이유 없이 주가가 크게 떨어진 종목을 노려라.'


코스닥지수가 조정을 거치는 가운데 실적이나 수주 등과 관계 없이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진 종목에 대해서는 매수에 나설 시점이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파워로직스 에이스디지텍 에스엔유 등이 대표적이다.


주가의 반등 여력이 커 저가 매수에 나설 시점이란 얘기다.


현대증권은 25일 휴대폰보호회로(PCM) 업체인 파워로직스에 대해 "휴대폰 업종에 대한 부정적인 투자심리로 인해 최근 한달 동안 시장 대비 14% 초과 하락했다"며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과 영업환경을 감안하면 매도가 지나쳤던 측면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예상수익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은 5.2로 낮아 저가매수에 나서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가로 1만8000원을 유지했다.


이날 파워로직스는 1100원(9.82%) 급등한 1만2300원을 기록했다.


LCD(액정표시장치) 장비·소재업체도 저가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다.


교보증권은 이날 LCD용 편광필름 업체인 에이스디지텍에 대해 "최근 주가 급락 이유 중 하나는 수급 차원의 요인으로 보인다"며 "기업가치에 변동사항이 없는 상황에서 주가가 급락해 저가 매수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에 편광필름을 납품하는 것도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이 증권사 이대우 연구원은 "에이스디지텍의 삼성전자에 대한 납품이 늦어지고 있으나 여전히 가능성은 높다"며 "국산화하려는 삼성전자의 전략과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날 13.95% 급락했던 에이스디지텍은 이날 1.66% 하락에 그쳐 낙폭이 크게 줄었다.


LCD장비 업체인 에스엔유도 기업가치 변동과 무관한 기관투자가의 매도 공세로 약세를 보였으나 매물 부담이 거의 사라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에스엔유가 펀더멘털(기초체력)과 관계 없이 최고가 대비 45%,최근 한달 동안 9%가량 내렸다"며 "KTB네트워크 등 기관 물량 때문이지만 거의 소진 단계"라고 설명했다.


코스닥 내 중장비 대표주로 꼽히는 진성티이씨도 높은 성장에 따른 성장통을 겪지만 조만간 영업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진단됐다.


대우증권은 진성티이씨에 대해 "외주업체들의 생산능력 부족 등으로 단기 생산 차질이 예상되나 4분기에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서울반도체 예당 등도 최근 낙폭이 지나치다며 저가 매수의 기회가 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화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시장 상황에 따라 동반 하락한 종목들이 반등세를 타고 있다"며 "펀더멘털이 양호한 종목들의 '주가 제자리찾기'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여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