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뉴타운에 자립형 사립고"..공정택 서울시 교육감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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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뉴타운 지역에 자립형 사립고(자사고) 설립이 추진된다.
또 2006년 3월까지 모든 서울 초·중·고교 교실에 냉난방기가 설치된다.
◆자립형 사립고 세워지나=공정택 서울시교육청 교육감은 25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향후 정책방향을 밝혔다.
공 교육감은 "교육인적자원부의 자사고 운영에 대한 연구 결과물이 나오면 서울시와 협의를 거쳐 자사고를 설립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취임 이후 공 교육감은 기존 외국어고 과학고 이외에도 별도의 영재교육을 시킬 학교가 필요하다는 점을 계속 강조해왔다.
'학력 신장'과 '경쟁요소 도입'을 공약으로 내걸고 시 교육감에 당선된 만큼 자사고 정책에도 적극적이다.
하지만 실제로 서울 뉴타운지역에 자립형 사립고가 들어설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상급기관인 교육부가 서울에 자사고를 설립하는 방안을 꺼려하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현재 교육부는 자립형 사립고와 관련된 연구를 지난 6월 끝냈으며 조만간 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작업에 참여 중인 교육부 관계자는 "자립형 사립고 설립을 허용하는 쪽으로 연구 결과가 나온다고 해도 서울만은 예외"라며 "서울은 이미 충분한 교육인프라가 갖춰져 있기 때문에 자사고를 추가로 만들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내 임기 중 학군조정은 없다"=공 교육감은 최근 불거져 나온 고입 학군 조정문제와 관련,"이는 학생과 학부모의 관심이 지대한 주요 정책이기 때문에 전문 연구기관의 정책 연구와 광범위한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신중히 검토할 사안"이라며 "기존의 학군제를 내 임기(2004년8월~2008년8월) 중 흔들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공 교육감은 이어 "(아직까지 학군조정 문제를) 검토한 바 없고 검토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모든 학생이 에어컨 바람 속에 공부한다=시교육청은 늦어도 내년까지는 서울지역 학교의 수업환경을 대기업 사무실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공 교육감은 "관내 초·중·고교와 특수학교 중 유해물질을 배출하는 가스난로가 설치돼 있는 298개교 1만3246개 교실에 전기를 이용하는 천장형 냉난방기를 설치키로 했다"며 "이 사업에는 총 799억원이 투입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아직까지 150룩스 수준의 어두운 조명을 사용하고 있는 166개교 7496개 교실의 조명을 157억원을 들여 300룩스 수준으로 바꾸는 작업을 연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학기부터 '학교내 학원'생긴다=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학교내 학원' 운영에 나서는 등 다양한 방안이 추진된다.
공 교육감은 "2학기부터 4∼5개 학교군을 묶어 1개 단위 학교에 외부 강사들이 진행하는 영어 수학 논술 등 교과과목을 포함한 방과후 강좌를 저렴한 가격에 개설,사교육 수요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학과 연계한 맞춤식 논술지도를 위해 현재 운용되고 있는 사이버 가정 학습사이트인 '꿀맛닷컴'에 오는 10월1일 첨삭지도가 가능한 사이버논술교육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라며 "EBS 강사와 논술지도 경험교사 등이 강사로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