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제주 5만원선 .. 저가항공사 '이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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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세번째 민간항공사인 제주에어가 건설교통부로부터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받고 내년 6월부터 국내노선 운항을 시작한다.
이에 앞서 청주를 본거지로 한 한성항공(부정기 노선)은 이미 이달 31일부터 청주∼제주 노선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건교부는 제주도와 애경그룹이 합작 설립한 저가(저비용) 항공사 ㈜제주에어에 정기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부여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정기항공운송사업자 면허가 발급된 것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에 이어 세번째다.
저가 항공사들은 예약은 인터넷으로만 하고 기내서비스를 최소화 하는 등 비용 절감을 통해 기존 항공사보다 요금을 대폭 낮출 방침이다. 대체로 저가항공 이용객들은 서울~제주 노선을 기존 요금(편도 기준,7만3000∼9만2000원 선)보다 30%가량 싼 5만1000∼6만4000원 수준에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제주에어의 국내 노선은 제주~김포(하루왕복 14회), 제주~김해(2회), 김포~김해(7회), 김포~양양(2회) 등 4개 노선이다. 제주는 내년 6월,김해 및 양양은 7월, 제주~김해는 10월께에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오는 2008년에는 김포~울진 노선도 취항할 계획이다.
제주에어는 유럽과 미국, 동남아에서 운항 중인 소형 항공기(Q-400·74인승) 5대를 이용, 항공운송서비스를 제공한다.
건교부 관계자는 "저가 항공사의 출범으로 운임과 서비스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며 "특히 양대 항공사의운항횟수가 줄어들고 있는 소외 지역주민들의 이용편의가 높아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저가 항공사의 운영으로 침체된 지방 공항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이지만 성공적인 연착륙은 그리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속철도(KTX)와의 요금수준이 비슷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데다 비용 절감차원에서 시도될 기내 서비스 최소화에 불만을 가질 고객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대한항공 등기존 항공업체들은 향후 시장 판도 변화를 점치며 저가 항공사들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한성항공과 제주에어에 이어 전북 군산시 상공인 5명이 합작한 전북항공도 내년 8월 취항을 목표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노선은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당장 항공사 간에 치열한 경쟁상황이 빚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나 저가 항공사가 중장기적으로 일본 중국 등 근거리 국제노선에 진출할 경우 기존 항공사에 요금 인하 압력이 발생하는 등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이에 앞서 청주를 본거지로 한 한성항공(부정기 노선)은 이미 이달 31일부터 청주∼제주 노선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건교부는 제주도와 애경그룹이 합작 설립한 저가(저비용) 항공사 ㈜제주에어에 정기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부여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정기항공운송사업자 면허가 발급된 것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에 이어 세번째다.
저가 항공사들은 예약은 인터넷으로만 하고 기내서비스를 최소화 하는 등 비용 절감을 통해 기존 항공사보다 요금을 대폭 낮출 방침이다. 대체로 저가항공 이용객들은 서울~제주 노선을 기존 요금(편도 기준,7만3000∼9만2000원 선)보다 30%가량 싼 5만1000∼6만4000원 수준에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제주에어의 국내 노선은 제주~김포(하루왕복 14회), 제주~김해(2회), 김포~김해(7회), 김포~양양(2회) 등 4개 노선이다. 제주는 내년 6월,김해 및 양양은 7월, 제주~김해는 10월께에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오는 2008년에는 김포~울진 노선도 취항할 계획이다.
제주에어는 유럽과 미국, 동남아에서 운항 중인 소형 항공기(Q-400·74인승) 5대를 이용, 항공운송서비스를 제공한다.
건교부 관계자는 "저가 항공사의 출범으로 운임과 서비스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며 "특히 양대 항공사의운항횟수가 줄어들고 있는 소외 지역주민들의 이용편의가 높아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저가 항공사의 운영으로 침체된 지방 공항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이지만 성공적인 연착륙은 그리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속철도(KTX)와의 요금수준이 비슷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데다 비용 절감차원에서 시도될 기내 서비스 최소화에 불만을 가질 고객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대한항공 등기존 항공업체들은 향후 시장 판도 변화를 점치며 저가 항공사들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한성항공과 제주에어에 이어 전북 군산시 상공인 5명이 합작한 전북항공도 내년 8월 취항을 목표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노선은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당장 항공사 간에 치열한 경쟁상황이 빚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나 저가 항공사가 중장기적으로 일본 중국 등 근거리 국제노선에 진출할 경우 기존 항공사에 요금 인하 압력이 발생하는 등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