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개발 이렇게 하자’라는 주제로 한국경제TV는 정부가 준비중인 강북 광역 개발 성공 방안에 대해 제언을 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강북 낙후지에 초고층 건축을 적극적으로 허용하자는 보도를 해드렸는데요, 오늘은 실현 불가능한 광역 개발지를 여러 곳을 정해 개발에 실패하기 보다는 선도개발지를 먼저 선정한뒤 개발을 점차 확산시키는 것이 더 나은 방안이라는 점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유은길 기잡니다.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불과 몇 년전까지만 해도 강남 부자들의 대표 거주지였습니다. 그러나 시대가 변해 부자들의 거주 대명사는 삼성동 아이파크와 도곡동 타워팰리스로 변했고 점차 분당, 판교쪽으로 지역도 옮겨가고 있습니다. 20여년전 압구정동부터 시작된 강남 개발이 계속 확산돼 이제는 경기도로까지 넓어진 것입니다. 바로 이같은 강남 개발 확산 사례는 부동산 공급대책으로 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강북 광역 개발의 성공 답안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개발이 쉽지 않은 다수의 강북지역을 광역 개발 후보지로 거론하고 있어 실현가능성에 의문이 일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밀집지역으로 이해관계가 복잡해 광역개발이 불가능한 여러지역에 손을 대기 보다는 선도지역을 정하고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개발확산을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조주현 건국대 부동산대학원장 “강북 광역 개발이 가능한 땅이 많이 있지 않다. 그러나 그러한 광역 뉴타운 개발이 필요한 지역을 정해서 먼저 개발을 하고 그 개발경험을 주변 지역으로 유도시켜 나가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고 본다. 한꺼번에 대규모 뉴타운을 여러군데 개발하는 것은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정부 일각에서는 손쉬운 강북 광역 개발 후보지로 상암과 용산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건교부 고위 관계자는 “이번 대책에 특정 지역을 명시하지는 않지만 낙후지 광역개발안이 포함될 것으로 보이며 이후 서울시와 협의가 이뤄진다면 선도개발지를 정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선도개발지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용산지역은 강북개발과 강남수요 흡수 차원에서 장점이 많다고 관계자들은 주장합니다. 이재문 용산구 도심재개발팀장 “용산은 어느 정도 개발 구획정리가 돼있고 그렇게 인구(원주민)도 많지 않아서 서울시와 중앙정부의 어느 정도 지원만 된다면 용산개발은 수월하게 진행돼 다른 지역의 모델이 되면서 강남을 대체하는 신부도심으로 개발이 빨라질 수 있으리라고 본다” 오현정 오성부동산 대표 “용산 같은 경우는 기존 주택들이 별로 없는데다 미군부대도 있고 해서 길은 굉장히 잘 닦여 있잖아요, 교통도 강남북의 중심에 있구요. 그러나보니 강북의 강남대체 개발지로는 최적지라고 본다” 이런가운데 강남수요를 위해 새로운 신도시를 개발하기 보다는 강북 재개발을 이끌어 녹지를 보존하고 강남수요도 흡수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고 합리적이라는 주장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습니다. 서찬교 성북구청장 “도심지내 주거공간의 확보는 어떤 넓은 땅을 확보해 신도시를 만드는 것보다는 기존 불량 주거 주택을 재개발 형식으로 개량하는 것이 보다 손쉬운 방법이라고 본다. 여기에 정부가 전폭적인 절차와 예산지원을 해줘야 한다” 유은길 기자 “강북 지역 가운데 실질적으로 개발 가능한 곳을 선도 지역으로 정해 광역 개발한뒤 이를 모델로 점차 개발을 확산시키는 이른바 ‘선도개발론’이 굳게 닫힌 강북개발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될 수 있습니다.” WOW TV NEWS, 유은길입니다. 유은길기자 eg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