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와 친분 무기중개상 조풍언씨에, 김우중씨 100억 구명로비 의혹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무기중개상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과 막역한 관계였던 것으로 알려진 재미교포 사업가 조풍언씨가 김우중 전 대우 회장으로부터 100억원대의 로비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대우가 워크아웃에 들어가 해체과정에 있던 1999년 10월 김 회장이 구명로비 차원에서 "김대중 대통령에게 전달해 달라"며 조씨에게 거액을 건넸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을 조사 중인 대검 중수부는 25일 "99년6월께 대우의 해외금융 조직인 BFC로부터 조풍언씨에게 4430만달러(약 400여억원)가 넘어간 전표는 확인했다"며 "하지만 김 회장은 이 돈이 세계경영을 위해 조씨로부터 빌려 BFC에 넣어 두었다가 갚은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고 밝혔다.검찰은 김 회장이 채무변제를 위해 이 돈을 썼다는 입증자료를 제출하지 못할 경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죄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조씨는 이 돈 중 일부(약 281억원)로 자신이 대표이사로 있는 홍콩소재 KMC인터내셔널을 통해 대우정보시스템 주식 등을 사들였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