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지수연동형 금융상품들이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정기예금 이자가 연 4%도 안 돼 정기예금에 가입하기는 싫고,그렇다고 주식투자에 직접 나서기는 두려운 사람들이 가장 먼저 투자를 고려하는 상품이 바로 주가지수연동형 상품들이다.


특히 최근에는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타면서 주가연동 상품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이 팔고 있는 대표적 주가지수연동예금인 'KB리더스정기예금'의 올해 신규 판매액은 2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게다가 지수연동 상품이 처음 시장에 선보인 지 4년여가 흐르면서 상품의 구조가 다양해져 고객들이 선택할 수 있는 폭도 넓어졌다.


◆지수 1000포인트 시대,조기상환 잇따라


종합주가지수 1000포인트가 정착되면서 은행들이 판매한 주가연계 상품들이 줄줄이 목표 수익률에 도달해 조기에 상환되고 있다.


하나은행은 대한투자증권과 함께 판매한 '하나,대투 파워코스피 지수연동 1호펀드'를 판매 시작 2개월 만인 지난달 20일 연 9.7%의 목표 수익률을 조기에 확정지었다.


신한은행이 지난 1월 판매한 '베스트 2스타 파생상품투자신탁 SS-4호'와 '베스트 2스타 파생상품투자신탁 SS-5호'도 6개월 만에 연 13%가 넘는 수익률을 올리고 조기에 상환됐다.


◆진화하는 주가지수연동 상품,선택폭 넓어져


초창기에 선보였던 지수연동 상품은 대부분 국내 주가지수를 기준으로 삼았다.


가입일과 만기일의 주가지수를 비교해 주가지수 상승률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단순한 구조였다.


게다가 주가가 올라야만 수익이 나는 구조가 거의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지수연동 상품이 다양해지고 있다.


우선 기준지수로 삼는 대상은 국내 개별기업의 주가,해외증시의 주가지수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이와 함께 '상승형' 일색이던 수익구조도 다양해졌다.


상승형 지수연동상품은 통상 1년인 가입기간 내내 지수가 오름세를 타다 만기일에 갑자기 급락하면 1년 농사가 완전 헛수고가 된다는 단점을 갖고 있었다.


이에 따라 지수가 하락해도 수익을 낼 수 있는 하락형 상품이 출시됐고 일정 기간이 되면 중간평가를 해 수익률을 차곡차곡 누적해 가는 상품도 출시된 상태다.


◆판매 중인 주가연동상품들


부산은행은 예금기간 1년 동안 2개월마다 한 번씩 총 6회의 지수비교 기회를 주는 주가지수연동예금(ELD) 시리즈 '안정형21호'를 지난 18일부터 팔고 있다.


이 상품은 1년에 6번 지수비교 기회를 제공해 가장 높은 지수를 선택할 수 있다.


지수상승률에 따라 최고 연 11.5%의 금리를 받을 수 있으며,이달 30일까지 판매된다.


기업은행도 이와 비슷하게 2년의 예금기간 동안 6개월마다 한 번씩 4번의 지수 비교 기회를 제공하는 ELD 상품을 30일까지 판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2개 우량기업의 주가에 연동되며 비교되는 시점의 지수가 기준지수보다 30% 이상 오르면 연 7.75%의 이자를 준다.


가입기간 일정 수준 이상 오르면 만기 때 지수와 상관 없이 수익률이 결정되는 '녹아웃(Knock-Out)'형 상품도 단점을 속속 보완하고 있다.


최근 들어 녹아웃 조건에 해당돼도 연 5.0% 이상의 고수익을 제공하는 상품이 많이 나오는 추세다.


국민은행이 오는 30일까지 파는 'KB리더스정기예금KOSPI200(5-16호)' 상승수익 추구형(1년짜리)은 가입기간 중 지수가 한 번이라도 15% 이상 상승하면 녹아웃 조항에 걸려 연 5 .0%의 수익률을 보장받는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