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는 상반기 실적 둔화로 최근 큰 폭의 조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하반기 수익성 회복에 관심을 둘 것을 주문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업계 3위의 타이어 제조업체다. 주가는 설비증설,매출확대 등에 힘입어 2003년 말부터 올 6월 초까지 거침없이 뜀박질했다. 하지만 그후 하락골이 깊었다. 주가 하락 배경은 실적 부진 탓이다.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2.88% 증가한 1867억원,영업이익은 16.50% 늘어난 120억원으로 겉으로 보기엔 무난했다. 그러나 2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77억원)보다 44.15% 급감한 43억원에 그쳤다. 이와 관련,삼성증권 김학주 연구원은 "광고물량 증가 등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부터는 실적이 다시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영업이익률 회복세가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증권에 따르면 3분기 마케팅 비용 감소로 영업이익률이 1.4%포인트 증가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게다가 7월부터 수출가격 인상분이 반영돼 3분기 전체 영업이익률은 2분기 4.4%의 두 배에 달하는 8.7%로 뛸 것으로 기대된다. 넥센타이어의 생산능력은 지난해 1030만개에서 올해 1250만개,내년 1370만개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생산 능력 증가를 소화할 수 있을 만큼 수주 잔액도 확보하고 있다. 경쟁사와 달리 넥센타이어는 설비증설을 위해 새로운 생산단지를 건립할 필요가 없는 것도 매력이다. 기존 공장 내부에 여유공간이 넉넉해 병목 공정만 보완 증설하면 된다. 때문에 소규모 투자만으로도 향후 3∼4년 내 매출이 42%가량 늘 것이란 게 삼성증권의 추정이다.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30.8%가량 증가한 3990억원,영업이익은 32% 늘어난 330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지난달 타이어 소음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는 사일런스(Silence)시스템 기술을 개발한 데 이어 최근 한국신용평가로부터 회사채 신용등급을 BBB+(안정적)로 신규 평가받는 등 내실도 다지고 있다. 외국인이 지난달 이후 14%대의 지분율을 유지하고 있는 점도 주가 버팀목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